한국을 넘어 글로벌 마테크 솔루션의 미래를 개척하는 Product Manager
Product Manager 김이현님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AB180의 자체 솔루션인 에어브릿지(Airbridge)를 만드는 Product Manager 김이현 입니다. AB180에 합류한지는 이제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풀어내는 일을 좋아합니다. 에어브릿지의 다양한 광고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연결하고, 광고주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Q. PM은 AB180에서 어떤 제품을 담당 하고 있나요?
A. 자체 개발 솔루션인 B2B SaaS MMP ‘에어브릿지’를 만들고 개선하는 일을 합니다. 에어브릿지는 앱·웹 등에서 발생하는 광고 데이터를 통합하여 광고 상호작용 중심의 User Journey를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준으로 광고 성과를 측정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Martech(Marketing Technology) 플랫폼입니다. PM은 광고 집행을 결정하고 성과를 측정하기까지의 모든 문제를 최대한 깊이 이해하고, 이에 대한 가장 간단명료한 해결법을 빠르게 제품에 녹여낼 수 있도록 결정하고 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에어브릿지 제품에서 PM이 맡는 영역이 꽤 다양한데요, 예를 들면 광고에서 고객사 서비스까지 연결해주는 링크(Link)부터, 실시간으로 광고 성과를 계산하는 Attribution(기여), 그 결과에 대한 맞춤 설정을 제공하고 시각화하는 대시보드(Dashboard) 경험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고객의 피드백, 시장 트렌드, 그리고 내부 비즈니스 목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이현님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고객 피드백, 시장 트렌드, 내부 목표는 모두 제품이 해결해야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PM으로서 중요한 것은 이 각각의 표현을 이해하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본질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입니다.파악한 본질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합니다.체감 문제와 실제 데이터 사이의 차이를 살펴보고, 시장 변화가 우리 고객에게 의미 있는지 고민하며, 내부 목표와 연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때마다 가장 알맞는 결정을 내리고, 팀과 함께 실행 가능한 방법을 만듭니다.
Q.마테크 제품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데,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가시나요?
A. 에어브릿지가 다루는 문제들은 복잡하지만, 본질적으로 PM이 해야 하는 일은 여느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복잡한 문제를 명료하게 정의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비슷한 사례가 없거나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민감한 대외비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일텐데요. 그 때문에 난이도가 조금 더 높지만, 오히려 도전적이고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면서 제품의 방향을 직접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해결했을 때 시장 선도자로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저희 PM의 특징입니다. 쉬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게 훨씬 재밌으니까요!
Q. PM으로서 AB180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시나요?
A. 많은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PM은 오롯이 혼자서 End to End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이 드문 직무이다 보니, 나의 성장 척도 판단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더구나 애드테크 시장은 항상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어제의 내가 세운 기준이 오늘의 결정에 적절치 않아질 때도 있구요.
그치만 역설적으로, 빠른 시장의 흐름 덕에 PM으로서 매일매일 밀도있는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여느 곳과 동일하게 시간에 따라 계단식 성장을 하지만, 계단의 폭이 더 짧은 느낌이랄까요?
예를 들면, 분명히 처음 듣는 요구 사항 혹은 완전 새로 나온 업계 기술인데, 이전에 진행했던 작업, 혹은 몇 년전에 배웠던 지식과 비슷하게 접근하면 되겠다 같은, 소위 말해 정의해야 하는 문제의 방향이훨씬 더 쉽게 잡힐 때가 있어요. 몇개월 전의 나에겐 이 상황이 훨씬 더 막막하게 느껴졌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 그 때보다 성장했구나 라는 확신이 들죠.

Q. 현재 담당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업무적으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도전과제나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가요?
A.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 에어브릿지가 제품 스스로 고객에게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에요.
한국 시장에서는 거의 10년 가까이 제품을 만들고 개선해오면서 쌓인 경험치와 레퍼런스가 많지만, 글로벌은 본격적으로 도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실 아직 한국만큼 많은 리소스를 쓰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도 글로벌에서 에어브릿지가 매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품이 가진 잠재력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의 저희 과제는, 이 좋은 모멘텀을 Product-Led Growth로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제품이 스스로 더 빠르게, 더 명확하게 “이게 왜 필요한지”를 짧은 시간 안에 훨씬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에 출시한 Deeplink Plan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제품 다각화 사례인데요. Deeplink Plan은 MMP 전체 기능 중, 광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딥링킹 기능만 훨씬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경량 플랜으로, 제품의 가치를 더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방향성에서의 시도입니다.
앞으로도 사용자가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 바로 가치를 느끼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자체의 전달력과 자생력을 더 끌어올리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Q.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어떤 분인가요?
A. 저는 두가지 자질을 중요하게 봅니다.첫 번째는 문제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간편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만들고 싶은 ‘진심’ 입니다. AB180에는 단순 실천을 넘어서, 근본적인 문제 파악부터 함께 진심으로 고민해주는 동료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PM으로서 이 모든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결단력있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모두를 얼라인하고, 실현하는 자질이 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채용을 진행할 때도, 모호하거나 복잡한 가상의 상황을 두고 함께 논의하며 사고의 흐름이 얼마나 명료한가를 주요 평가 요소로 봅니다.
두 번째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소통 능력 입니다. 특히나 PM의 결과물은 모든 팀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제일 효과적인지를 항상 생각하며 노력하는 동료와 일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마테크 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비전은 무엇인가요?
A. 광고를 집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Must Have 솔루션’이 되고 싶습니다.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정말 많은 모바일 서비스들이 이 때까지 보지 못한 속도로 세상에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광고는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치열한 서비스 경쟁 속에서 내 서비스를 더 널리, 더 효과적으로 알리려면 각 잠재 유저에게 알맞는 광고로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에어브릿지가 주는 필수적 가치를 고객에게 즉시 납득시키는 경험을 만들어서 그 비전을 빨리 이루고 싶어요. 이왕이면 더 많은 동료분들과 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