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회사는 AI를 '도입'했나요, 아니면 정말로 '활용'하고 있나요?
Business Development Representative 현종님은 AI를 통해 주에 15시간씩 걸리던 리드 퀄리피케이션 업무를 0시간으로 줄였어요. Revenue Operations 진형님은 매주 3시간 이상을 잡아먹던 인보이스 발행 업무를 10분으로 단축했고요. 모두 비개발자고, 회사에서 시켜서 한 일도 아니에요.
비개발자가 코드를 짜고, 기획자가 디자인을 하고, 디자이너가 앱을 배포까지 하는 시대예요. Claude Code, Codex 같은 도구가 매주 새 버전을 내놓고, 바이브 코딩은 어느새 일상적인 용어가 됐죠. 그런데도 AI-Native 조직이라는 꿈이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요? AB180은 그 이유를 지식의 격차가 너무 빠르게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봤어요. AI에 익숙한 사람들은 새로운 모델·자동화 기능을 흡수하며 더 빨라지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Claude Code나 MCP 같은 단어가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거든요. 같은 회사 안에서도 이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결국 조직 전체의 속도는 가장 느린 사람에게 맞춰지기 마련이에요.
AB180은 어떻게 그 격차를 줄이고, 전사가 AI를 '잘' 활용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AI Camp, 이렇게 시작됐어요.
회사가 AI를 도입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 수도 있고, AI 유료 계정을 지원해 마음껏 토큰을 써보게 할 수도 있죠. 'AI로 무조건 효율화 하나 해보세요' 하는 식의 과제를 던지는 방법도 있고요. 그러나 외부 강연을 듣고 영감을 받았다가, 3일 뒤 다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간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방법들은 결국 임시 방편이에요. 며칠 지나면 내 업무는 원래 하던 방식으로 돌아가거든요. 도구는 늘었지만 일하는 방식은 제자리에 머무는 거죠.
AB180은 단편적인 방식이 아닌, 구성원이 직접 나서서 AI Camp를 열고 다른 구성원에게 클로드 코드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변화가 시작됐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캠프를 연 장본인들이 모두 비개발자였다는 사실이에요. 이 변화를 만든 BDR 현종님은 어떤 이유로 AI Camp를 시작하게 됐을까요?
Q. AI Camp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 시점에 회사 안팎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셨는지 궁금해요.
BDR 최현종님: 설날에 델타소사이어티와 팀어텐션이 함께 연 AI Native Camp에서 일주일간 시간을 보내며 매일 진화하는 기분을 느꼈어요. 교육만 수강하고 끝난 게 아니라, AI를 다루는 사고방식 자체가 바뀌었죠. 저는 원래 '배워서 남주자' 파라, 캠프가 끝나자마자 'AB180에서도 이걸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캠프 이후 한 달 동안 15개의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시스템을 만들면서, AI로 자동화를 할 수 있었던 건 코드 덕분이 아니라 제가 판단 기준을 말로 풀어쓸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클로드가 한 일은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암묵지를 끄집어내게 만든 거였죠.
저는 이게 저 혼자만의 변화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500km/h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들 사이에 100km/h 차 한 대만 있어도 도로 전체가 그 속도에 수렴하거든요. AB180이 AI Native 조직이 되려면, 직무를 막론하고 모두가 같은 사고방식을 가져야 했어요. "이 도구 어떻게 써요?" 대신 "업무를 어떻게 구조화하면 AI에게 맡길 수 있을까요?"부터 같이 묻고 싶었거든요. 결국 캠프가 하려는 건 사람들이 AI를 잘 쓰게 만드는 게 아니라, AI 덕분에 사람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거예요.
현종님이 캠프를 열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왜 나서서 그런 일을 하는지 묻지 않았어요.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두근거리며 참여한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죠. AB180에서는 누구든 자기가 발견한 문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서로가 기쁘게 도와주고, 배운 것을 자기만 사용하는 게 아닌 옆자리 동료에게도 적극적으로 전파하려고 해요. 캠프는 이러한 AB180만의 문화 위에서 시작됐어요.
옆자리 동료가 선생님이 된 이유
일반적인 AI 교육과 AB180의 AI Camp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가장 큰 차이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모두 우리 구성원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AI 도입이라는 모호한 과제가 우리 업무로 곧장 연결될 수 있었어요. AI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남의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의 생산성을 키우기 위함이니까요. 덕분에 외부 교육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회사 내부의 사정이나 각자의 업무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구성원을 가르치는 '선생님' 역시 개발자 출신이 아닌, Product Manager 예찬님이 전체 커리큘럼을 맡아 진행했어요. 먼저 부딪혀 본 비개발자가 다른 비개발자 동료들을 더 잘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겠다는 현종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어, AB180만의 방식으로 AI-Native 조직의 해답을 찾아냈죠.
Q. 직접 구성원을 가르친다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커리큘럼이나 진행 방식은 어떻게 설계하셨나요?
PM 송예찬님: 먼저 커리큘럼을 짤 때 공개되어 있던 AI Camp 강의(ai-native-camp/camp-1)를 레퍼런스로 봤는데, 내용 자체가 정말 좋아서 그대로 베이스로 깔고 시작했어요. 공유해주신 구봉님께 먼저 감사드려요.
거기서 더 욕심을 낸 부분은 '구성원이 본인의 업무 맥락에서 실제 효용을 체감하게 하려면 무엇을 더 얹어야 할까'였어요. 여러 리서치를 해봤을 때 다른 외부 강의나 일일 워크샵들은 보통 공통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동료들이 본인 업무에 대입했을 때 효용을 제대로 경험하기는 어렵다고 봤어요. 결국 AI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유효한 학습은, 내가 가진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그걸 형식화해서 푸는 경험이거든요.
그래서 기능 강의는 의도적으로 줄이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더 썼어요. 그 위에서 각자가 가진 업무의 암묵지를 형식지로 옮기고, 그 형식지로 본인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보도록 흐름을 짰죠. 캠프와 결과 공유회 사이에는 일주일의 텀을 두어, 이 일주일 동안 각자의 업무에서 풀고 싶었던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본인 문제로 직접 부딪쳐보고 동료들과 같이 풀어보는 이 과정이 있어야, 캠프에서 배운 내용이 비로소 자기 것이 되더라고요.
예찬님이 설계한 대로, 캠프 첫날 우리는 클로드 코드를 깔고 바로 활용하거나 스킬을 다운받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아요. 대부분의 시간을 각자의 맥락이 담긴 claude.md를 만드는 데 쓰고, 이후엔 '내가 해결하고 싶은 과제'를 줄글로 풀어 적어요. AI로 이게 풀리는 문제인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마음껏 아이디어를 발산한 뒤, 이후 남은 사흘의 교육을 통해 점차 윤곽을 잡아가죠.
그 다음 날은 Slack, Gmail, Notion처럼 매일 쓰는 도구들이 어떤 데이터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지 살펴보고, 직접 MCP를 연결해 AI가 내 도구를 쓰게 만드는 경험을 해요. 셋째 날에는 나만의 스킬을 만들어 아주 작은 시스템부터 빚어보기 시작하고, 마지막 날은 지금까지 결과물을 어떻게 검증하고 키워나갈지를 다뤄요. 단순히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의심하고 다시 손볼 줄 아는 감각까지 키우는 과정이에요.
캠프가 끝나고 일주일 뒤, 모두가 다시 모여 그동안 만든 것을 공유하는 결과 공유회가 기다리고 있어요. 이 일주일은 클로드 코드와 치열하게 대화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이에요. 그 과정에서 낯선 기술은 비로소 나만의 무기가 되고,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감각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돼요. 같은 4일을 보냈는데도 들고 오는 결과물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나만이 가지고 있던 맥락과 고민에서 출발한 결과물이라, 똑같은 4일에서 시작했어도 다른 모양의 가지가 뻗어나가는 거죠.
캠프가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뒤
그래서 AI Camp는 우리 구성원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남겼을까요? 일주일간의 캠프와 결과 공유회까지 모두 끝난 지금,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동료들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궁금했어요. 직무도, 일하는 방식도 모두 다른 세 분에게 캠프 이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어요.
Solution Architect 오담인님
저는 Customer Success Engineering Team에서 고객사의 솔루션 도입과 활용을 기술적으로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캠프에 참여한 뒤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머릿속에만 쌓아두던 암묵지를 꺼내 시스템화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SA 업무는 고객 문의 하나에도 가설과 검증을 끝없이 반복하는 일이라 그 사고 과정만큼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믿어 왔는데, 그 판단 기준을 글로 풀어내면 시스템화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문의 처리 과정에서 제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현하고 개선해주면서 대안의 맹점까지 짚어주더라고요.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트러블슈팅 주제에서는 변화가 더 컸어요. 체크 항목이 많아 매 건마다 확인하기 어렵고, 문서로 정리해도 케이스 매칭이 어렵다는 문제를 풀고 싶었거든요. 처음엔 체크리스트 문서만 만들다가 캠프 동료·팀원들과 함께 '시스템이 자동으로 소거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직접 봐야 하는 부분'을 나눠 자동 분석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풀어냈어요. 팀 회의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지 자체가 훨씬 넓어진다는 걸 체감했고,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Revenue Operations Manager 고진형님
저는 Revenue Operations Team에서 수금 및 비용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직무 특성상 인보이스 발행처럼 반복되는 업무가 많았고, AI로 이를 자동화하고 싶어서 캠프에 참가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캠프 참석은 200% 만족스러운 결정이었죠. 매주 3시간 이상 걸리던 반복 업무를 10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었거든요. 이미 효율적인 수동 워크플로우가 있어서 클로드 코드 Skill로 자동화하기 아주 적합했어요. 앞으로는 더 많은 영역을 Skill로 자동화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휴먼 에러까지 줄여나갈 계획이에요.
Enterprise Account Executive 서지혜님
저는 KR Airbridge Sales Team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고객사 방문과 대면 미팅에 쓰다 보니, 책상 앞에 앉아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 늘 부족하더라고요. 세일즈의 본질은 고객 대면이잖아요. 보다 많은 시간을 세일즈의 본질적인 업무에 투자하고, 반복되는 데스크잡을 효율화하기 위해 캠프에 참가했어요. 지금은 매일 아침 제가 만든 클로드 스킬이 그 날의 미팅 리스트와 관련 브리핑 내용을 슬랙으로 보내줘서, 미팅 준비 시간이 효과적으로 줄었어요. 작은 스킬 하나 만들었을 뿐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클로드 코드 덕분에 비개발 직군인 세일즈도 충분히 업무 자동화·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걸 느꼈죠.
개인의 작은 시도에서 시작된 AI Camp는 어느새 AB180이 AI를 다루는 방식 자체를 다시 쓰고 있어요. 벌써 3기째 진행하고 있는 AI Camp의 최종 목표는 역설적이게도 더 이상 캠프가 필요 없어지는 상태예요. 모두가 각자만의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멀게만 느껴지던 AI-Native 회사의 꿈도 어느새 이뤄져 있을 거라고 우리는 믿거든요.
내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막막했다면, 또는 AI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AI와 같이 일하는 것이 '당연한' 동료들과 함께 그 고민을 풀어가실 수 있어요. AI와 함께 쓸 미래를 AB180에서 같이 만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채용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