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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180이 일하는 세 가지 당연함, Standard Factor

명료 · 집요 · 정렬, 우리를 우리답게 만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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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페이지를 둘러보다 보면 어느 회사든 멋진 핵심가치(Core Value)가 나란히 적혀 있어요. 도전, 열정, 혁신, 신뢰. 좋은 단어들이지만 어느 회사의 것인지 가려놓으면 구분하기 어렵죠. AB180도 한때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멋진 문구나 되고 싶은 모습을 늘어놓는 대신, 우리가 이미 당연하게 일하는 방식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한때 우리를 설명하던 6가지, 새로운 정의가 필요했어요

AB180의 채용 페이지를 한 번이라도 방문했다면, 예전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6가지로 구성되어 있던 걸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 당시 AB180의 일하는 기준은 Working Principle(WP)이라는 이름이었고, 결과를 만드는 우리의 원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어요. 6가지 WP는 그동안 AB180이 걸어온 길을 담고 있었지만, 이게 곧 AB180이 일하는 방식이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죠. 문제는 단순했어요. 내부 구성원조차 6가지 WP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매일 하는 업무에 적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당히 ‘예’라고 답할 수 없었거든요. 조직 안에서도 명료하지 않은 개념은 밖에서 보면 더 흐릿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 단어만 봐도 '아, 이게 AB180 스러운 것이구나' 싶은 우리만의 정의와 언어가 필요했고, 이 고민은 2025년 7월부터 시작됐어요.

리더의 목소리에서 모두의 언어가 되기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그들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가치를 다시 세우기란 쉽지 않아요. 멋진 단어를 늘어놓고 그럴싸한 설명을 붙인다고 해서 다들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고요. 그래서 우리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면 무엇보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게 먼저였어요. 2025년 9월, People팀은 리더십 트레이닝 세션을 주관했어요. 각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목소리로 우리를 설명할 키워드를 나열하고, 선택지를 추려내는 데 집중한 자리예요. 이때 리더들이 꼽은 키워드는 아래와 같은 5가지였어요. 낙관 · 명료 · 집요 · 실행 · 원팀

다음으로 전사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 세션을 열었어요. 리더들이 정한 가치를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결국 탑다운에 머무를 테니까요. AB180은 위에서 시킨 일을 하기보다 구성원이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바텀업 방식이 몸에 배어 있는 조직이에요. 그러니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그리려면, 모두가 동의하고 일하는 원칙으로 삼을 수 있는 키워드로 조직의 가치를 세워야했죠. 이 세션의 목표는 AB180의 모든 구성원이 똑같이 이해하는 의미를 함께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키워드별로 팀을 나눠 조별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어요. 각자가 그 키워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뜻으로 다시 정의했어요. 한 단어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넘어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까지 세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요. 핵심 가치를 향한 구성원의 관심과 같은 방향으로 성장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자리예요.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구성원과 개별 인터뷰를 이어가며 이 키워드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 깊이 들여다봤어요. 각 조직의 HRBP와 인터뷰어가 함께한 자리에서, 정립한 키워드가 실제 일하는 경험에 녹아 있는지 더 깊은 대화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정립한 Standard Factor는 2026년 5월, 전사 타운홀에서 발표됐어요. 1년 가까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한 끝에 나온 만큼, 세 가지 개념은 AB180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요.

명료 · 집요 · 정렬, 우리에게 당연했던 세 가지

세 가지 Factor는 AB180이 일을 대하는 '당연함'을 세 단어로 압축한 기준이에요. 멋지게 들리는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결정과 실행에서 이미 반복되고 있던 행동을 추려낸 거죠. 리더십 세션에서 나온 키워드 가운데 서로 결이 겹치거나 이상에 가까운 것은 덜어내고, 우리를 가장 또렷하게 설명하는 셋만 남겼어요. 1. 명료(Clarity) - 생각은 명료하게 한다. AB180 구성원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추측에 기대지 않아요. 흐릿함을 먼저 걷어내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에 판단해요.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정리해 본질을 또렷이 바라보는 태도와 역량, 그게 우리가 말하는 명료함이에요. 현상과 원인, 대안을 흐트러짐 없이 구분하고, 그 판단을 상대가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 설명하는 일까지가 명료함에 담긴 행동이고요. 2. 집요(Tenacity) - 실행은 집요하게 한다. 우리는 집요를 '적당함을 합리화하지 않는' 태도라고 정의했어요. 명료함에서 정리한 문제와 해결책을 본질에 닿을 때까지 밀어붙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죠. 조금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이 끈질김이 AB180의 지난 10년을 지탱해왔다고 믿어요. 집요함은 모르는 걸 그냥 넘기지 않는 데서 출발해요. 그래서 모호한 부분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정의를 묻고, '이해가 안 된다'는 말도 망설임 없이 꺼내요. 안 되는 이유 대신 되게 할 방법을 찾고, 기준을 낮추기보다 방법을 바꾸는 쪽을 택하고요. 그래서 집요함은 고집이 아니라 책임감에 가까워요. 3. 정렬(Alignment) - 팀과 함께 정렬한다. 리더십 세션에서 나온 '원팀'은 '정렬'이라는 말로 새롭게 풀어냈어요. 원팀이라고 하면 모두가 똑같은 소리를 내야 할 것 같지만, 우리 생각은 달라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그 하나하나에 귀 기울일 가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렬은 '정해진 대로 가자'가 아니에요. 결정하기 전에는 직책과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논의하고, 의견이 갈리면 근거를 들고 끝까지 이야기하죠. 대신 방향이 한번 정해진 다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요. 충분히 부딪힌 뒤에는 다시 뒤돌아보지 않고 함께 밀고 가는 것, 그게 우리가 말하는 정렬이에요.

Core Value가 아닌 Standard Factor인 이유

여기까지 읽고 "결국 핵심가치와 같은 것 아닌가요?"라고 물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의도적으로 Core Value라는 말을 쓰지 않았어요. Core Value라는 이름을 피한 건, 멋진 가치일수록 액자 속에 갇힌 '먼 미래의 이상향'으로 박제되기 쉽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언젠가 되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당장 오늘부터 지켜야 하는 '당연함'이었으니까요. 평소엔 너무 익숙해서 의식조차 못 하지만, 막상 없으면 숨이 막히는 공기 같은 기준. 그게 바로 Standard Factor예요. 공기는 사라졌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것처럼, Standard Factor도 누군가 근거 없는 추측으로 결정을 밀어붙이거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거나, 혼자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갈 때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내요. "이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아닌데?"라는 위화감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죠. 이런 당연함이 하나둘 쌓여 우리만의 문화(Culture)가 돼요. 우리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새로 발명한 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AB180을 남들과 다르게 만들어온 것에 글의 형태로 이름을 붙였을 뿐이에요. Airbridge로 글로벌 MMP 시장에서 경쟁하고, 700개가 넘는 브랜드의 하루 수십억 건 모바일 데이터를 다루는 지금의 모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 세 가지 당연함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예요.

추측보다 본질을 먼저 보고,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못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같은 방향으로 모으는 일. 이 세 가지가 그냥 '당연한 것'으로 느껴진다면, 아마 AB180에서 가장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일 거예요. 집요하게 무언가를 파고들어 본 경험이 있거나, 적당히 타협하는 게 불편한 분이라면 AB180 지원을 망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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